文정부 취임 후 세 번 연속 불참…교체설 꾸준히 나와

(왼쪽부터) 권오준 포스코 회장, 황창규 KT 회장.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교체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황창규 KT 회장이 방중 경제인사절단에 또다시 제외됐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사절단에 세 번 연속 제외되면서 교체설도 또다시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다.

지난 1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의 한·중 정상회담 방중 경제사절단 명단에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대신 오인환 사장 이름을 올렸다. KT 역시 황창규 회장이 아니라 계열사 BC카드 채종진 사장이 동행하기로 결정됐다.

특히 이번 중국 방문 경제인단은 역대 최대 규모로 구성됐고, 주요 그룹 총수나 회장, 부회장급 전문 경영인 대부분이 포함됐음에도 제외되면서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주요 그룹 가운데 유독 권·황 회장만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잇따라 불참하면서 포스코·KT의 회장에 대해 정부 측에서 부정적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권 회장과 황 회장은 지난 6월과 11월 문 대통령의 미국, 인도네시아 방문 당시에도 함께 하지 못한 데 이어 이번 중국 방문단 명단에서도 빠졌다.

지난 6월 미국과 11월 인도네시아 경제사절단에 이어 세 번째 방중 순방에도 빠진 것 자체가 청와대에서 두 회장에게 부정적인 태도를 가진 게 아니냐는 꼬리표가 뒤따른다. 포스코는 지난 5일 '제54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이 포스코에 최고 수출탑인 '100억불탑'을 수여하는 날에도 권 회장 대신 정탁 전무를 보냈다.

권 회장과 황 회장은 지난 정부 때 수장에 오른데 이어 작년 말부터 올 초까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향후 거취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회장은 모두 연임에 성공했지만 일각에서는 조기 사퇴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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