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최근 3개년 연평균 약 50% 이상 급성장…일본 등 아시아 넘어 미국까지

CJ제일제당 미초 글로벌제품.(사진=CJ제일제당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CJ제일제당은 쁘띠첼 미초의 해외 판매액이 최근 3개년 연평균 약 50% 이상씩 오르며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쁘띠첼 미초는 지난 11월 말 기준 올해 230억 원(현지 소비자가 기준)이상 해외에서 판매됐다. 이는 본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한 2015년 70억 원 규모보다 3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CJ제일제당은 최근 해외에서 K뷰티 열풍이 확산되면서 쁘띠첼 미초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용과 다이어트 등에 관심이 높은 한국 여성들이 음용식초를 즐겨먹는다는 점이 알려지자 한국의 대표 음용식초인 쁘띠첼 미초가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한국의 미(美)에 대해 관심을 가진 해외 소비자가 한국 여성이 건강과 미용을 위해 바르는 화장품과 먹는 식품 등에 소비를 늘리고 있다.

특히 식초 종주국인 일본에서의 성과가 가장 두드러진다. 쁘띠첼 미초는 지난해 일본에서 100억 원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지난해 매출의 두 배인 200억 원 규모의 매출이 예상된다.

쁘띠첼 미초가 이미 일본의 기존 제품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점에 대해 CJ제일제당은 흑초 중심인 일본 제품과는 달리 쁘띠첼 미초는 맛이 더 부드럽다는 차별점과 한국 여성들이 미용을 위해 즐겨 마시는 음용식초라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 적극 알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은 기존 판매처인 코스트코 25개 매장 외에 내년 1월부터는 1000개 매장을 가지고 있는 일본 3위 드러그스토어인 ‘쓰루하’에서 쁘띠첼 미초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는 식품 매장 뿐만 아니라 뷰티 관련 제품을 전문으로 유통하고 있는 드러그스토어에 입점시켜 K뷰티의 필수 품목으로써 판매를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K뷰티의 신흥시장으로 불리는 대만에서는 현재 대표 유통사인 까르푸(Carrefour) 80개 점포와 코스트코 등에서 쁘띠첼 미초가 판매되고 있다. 대만이 차(茶) 문화가 발달해 새로운 음료를 쉽게 받아들인 다는 점과 건강을 위해 식초를 물에 희석시켜 먹는 소비자가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었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음용식초 시장이 이제 막 형성되고 있는 미국에서도 쁘띠첼 미초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처음 미국으로 수출된 쁘띠첼 미초는 올해 1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아시아를 넘어 미국에서도 K뷰티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어 쁘띠첼 미초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건강을 위해 점점 탄산음료 대신 음용식초을 소비하는 미국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호조다. 실제로 미국에서 기능성 음료를 제조하는 KeVita, HEINZ 등 식품 대기업들이 건강을 생각하는 미국 소비자를 위해 새로운 음용식초 라인을 출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내년 1월부터 주요 도시 내 코스트코에서 두 달에 거쳐 로드쇼를 진행, K뷰티 대표하는 음료로써 쁘띠첼 미초를 대대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홍지연 CJ제일제당 쁘띠첼 마케팅 담당 과장은 “해외 소비자가 한국 드마라, 음악 등을 접하며 생긴 K뷰티에 대한 관심과 건강을 생각해 음용식초를 찾는 소비자의 수요 증가가 동시에 맞물린 점이 쁘띠첼 미초 수출에 호조로 작용한 것”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소비자를 고려한 신제품을 선보여 쁘띠첼 미초를 K뷰티를 대표하는 식품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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