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제치고 점유율 57% 기록하며 1위 유지…‘독특한맛-프리미엄화’ 전략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코너에 농심브랜드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한국라면이 중국 라면 수입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코트라(KOTRA)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한국산 라면은 올해 1~10월 중국 수입시장에서 점유율 56.7%(8033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산 라면은 현지 수입시장에서 2016년 대만을 따돌리고 점유율 1위에 올랐으며 올해도 작년보다 138%나 급성장하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한국산 라면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2014년에 20.0%에 머물렀지만 2015년 24.6%, 2016년 39.2%로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업계는 한국산 라면이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독특한 맛’과 ‘프리미엄화’ 등 두 가지 전략이 통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온라인 라면 시장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불닭볶음면의 경우 ‘화끈하게 매운맛’이라는 특징으로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식품안전사고로 블랙리스트에 오른 대만 브랜드와 달리 한국 라면은 위생적이라는 이미지를 가진 점도 인기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우려가 되는 점은 중국 라면 시장 규모 자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385억봉이 팔려 2013년보다 80억봉가량 덜 판매됐다.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이 같은 이유로 음식배달 서비스 시장이 커지고 소비자들의 건강의식이 높아지면서 중국 라면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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