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사와 평창 응원 캠페인 영상 논란…평창동계올림픽 앞두고 잇단 구설수

SK텔레콤이 지상파 방송사와 함계 진행한 평창동계올림픽 응원 영상이 앰부시 마케팅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해당 영상 캡처)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SK텔레콤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잇단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최근 방송중계망 관로 훼손에 이어 이번엔 지상파 방송사와 제작한 캠페인 영상인 앰부시마케팅 논란에 휩싸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SK텔레콤이 최근 지상파 방송사와 선보인 평창 응원 캠페인 영상을 불법 마케팅으로 보고 방영 중단 및 재발 방지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SK텔레콤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김연아가 등장하는 SBS 캠페인 2편,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 선수가 나오는 KBS 캠페인 1편 등 총 3편에 협찬사로 참여했다.

이들 영상에는 '씨유 인 평창', '웰컴 투 5G 코리아'라는 문구와 배경음악 등 SK텔레콤 광고와 유사한 느낌에 내용이 담겨 있다.

조직위는 공식 후원사가 아닌 SK텔레콤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자사 마케팅에 부적절하게 활용, 이른바 '앰부시(ambush·매복)마케팅'을 한 것으로 보고 중단을 요청했다. 앰부시마케팅은 공식 후원업체가 아니면서도 매복을 하듯 숨어서 후원업체라는 인상을 주어 고객에게 판촉을 하는 마케팅전략을 말한다

평창 올림픽 로고 등이 직접 담기지는 않았지만 고유 상표 등록 단어인 ‘평창 2018’과 영상에서 동계올림픽 종목을 소개하며 보이는 자료 등에 저작권 침해 여지가 있다는 것을 문제로 삼았다. 평창 동계올림픽 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는 KT다.

SK텔레콤은 이번 논란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응원 영상의 주체가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일 뿐더러 협찬사로 참가한 기업들은 광고법상 브랜드 노출이 없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평창 홍보 응원 영상은 방송사가 주체로 진행된 내용으로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분야별로 다른 업체들도 참가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광고법상 브랜드 노출이 불가피 한 부분이라 노출됐을 뿐 앰부시 마케팅으로 보는 것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SK텔레콤은 KT의 올림픽 중계망 관로를 훼손시킨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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