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생산라인 증설 마찰로 부분파업 한지 7일만…임단협 협상 출구 안보여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들어 10번째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지난달 27~28일 코나 생산라인 증설을 두고 파업을 벌인지 불과 일주일 만에 또다시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올해 들어서만 10번째 파업이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1·2조 근무자가 5일 오후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6일에는 울산 1~5공장과 전주·아산공장 등 완성차 생산공장이 1·2개조 3시간씩 총 6시간을 파업하고, 7일에는 엔진·변속기 등 1·2개조가 3시간씩 6시간 부분파업할 계획이다. 오는 8일에도 전체 사업부 1·2개조가 3시간씩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나흘간 총 22시간의 부분파업이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지난 10월 취임해 새 집행부를 꾸린 노조 측이 임단협이 접점을 찾지 못하자 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파업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노조는 임금 15만4883원(호봉 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 포함) 성과급 지급,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해고자 복직 등을 사측에 요구한 상태다. 현대차는 호봉 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인상 불가, 성과금 200%+100만 원 지급안을 냈지만 노조는 거부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 들어 아홉 번의 부분파업을 했다. 현대차는 올해에만 9번의 임단협 관련 노조 파업으로 약 1조 원에 이르는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역대 최장기간 파업으로 14만2000대의 생산차질 피해(매출 손실 3조1000억원)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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