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GS홈쇼핑-홈앤쇼핑 잇달아 수사…업계 대외활동 등 최소화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홈쇼핑업계가 검찰과 경찰의 압수수색으로 몸살을 앓으며 바람잘 날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검찰의 GS홈쇼핑 압수수색에 이어 경찰이 홈앤쇼핑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다음 타깃은 누가 될 것인지 홈쇼핑업계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수사기관의 칼날은 롯데홈쇼핑을 시작으로 GS홈쇼핑 그리고 홈앤쇼핑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경찰은 홈앤쇼핑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 강서구 본사 및 강남의 헤드헌터 업체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이번 압수수색은 채용비리 의혹이 일고 있다는 이유다.

경찰은 지난달에도 신사옥 시공사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당시 경찰은 홈앤쇼핑이 경쟁입찰을 거쳐 삼성물산을 신사옥 시공사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삼성물산보다 180억원 가량 낮은 입찰가를 써낸 대림산업을 떨어뜨린데 대해 조사했다.

이처럼 최근 수사기관의 관심은 홈쇼핑 업계에 집중돼 있다. 검찰은 국내 홈쇼핑업체들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기부금을 낸 배경에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GS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기부금을 낸 구조가 롯데홈쇼핑과 유사하다고 판단해 지난달 28일 전 수석 사건과 관련해 GS홈쇼핑을 압수수색했다. 롯데홈쇼핑에 이어 GS홈쇼핑까지 전 전 수석에 대한 검찰의 수사 범위를 넓힌 이후 각 홈쇼핑 업체들 사이에서는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스포츠와 큰 연관이 없는 홈쇼핑업계가 관련되면서 검찰의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찰이 채용비리와 관련해 홈앤쇼핑과 채용관련 외주를 받은 헤드헌터 업체들을 압수수색하자 업체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몸을 사리는 모습이다.

홈쇼핑 업체에서는 다음 타깃의 회사가 거론되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연말인데도 후원활동조차 최소화할 정도로 조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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