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상무 신성장 사업부 맡아…LS 3세들 초고속 승진

(왼쪽부터) 구광모 LG전자 상무, 구본혁 LS니꼬동제현 부사장. (사진=각 사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범 LG가 3‧4세들이 그룹의 주요 요직에 배치되면서 실무 경험을 쌓는 한편 본격 적인 경영 수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0일 LG전자는 2018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구본무 회장 아들 구광모 상무를 LG전자의 신성장사업 중 하나인 B2B사업본부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장으로 이동 시켰다.

구 상무는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으로 입사한 이후, 미국 뉴저지 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 기획팀,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을 거치며 제조와 판매현장, 국내외 및 지방 현장 경험을 쌓아 왔다.

구 상무가 맡게되는 ID사업부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디스플레이 및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B2B 사업을 수행하며 전자/디스플레이/ ICT 등 주요 사업 부문과의 협업을 비롯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기술인 마이크로 LED 분야의 R&D 투자도 필요한 사업으로 사업가 경험을 쌓을 계획이다.

특히 LG전자는 B2B부문, ID사업부, 에너지사업센터 등을 통합해 B2B사업본부를 신설, 구 상무 경영 능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범 LG가인 GS와 LS도 올해 인사를 통해 후계 승진을 통한 승계 진도를 이어 나가고 있다.

GS그룹은 총수일가 4세인 허철홍(38) GS 부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이로써 GS 내 총수일가 4세 임원은 모두 5명이 됐다. 허 상무는 고 허준구 회장의 둘째 아들인 허정수 지에스네오텍 회장의 장남이다.

LS는 총수일가 3세들 가운데 최고 연장자인 구본혁(40) LS니꼬동제련 전무가 부사장이 됐다. 2014년말 전무를 단 지 3년 만이다. 고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아들인 구 부사장은 지난 3월 총수일가 중 처음으로 사내이사에 선임돼 승계 시점을 앞당겼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동휘(35) LS산전 이사도 지난해 이사로 승진한 이후 1년 만에 상무를 달았다.

지난해부터 범LG가(家)인 GS그룹과 LS그룹은 오너가 3‧4세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그룹은 허창수 회장의 동생인 허진수 부회장을 이번에 회장으로 기용하는 등 오너일가를 대거 승진시켰다.

또 오너일가에서는 GS EPS 대표이사에 3세인 허용수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 부사장을, GS글로벌 대표이사에 4세그룹으로는 처음으로 허세홍 GS칼텍스 석유화학/윤활유사업본부장 부사장을 승진, 기용했다.

허진수 회장은 지난 2013년 대표이사에 오르며 사촌형제인 허동수 전 회장과 함께 GS칼텍스의 '투톱' 체제를 형성했다. 이후 허동수 전 회장이 지난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의장직에 등극했고, 사실상 GS칼텍스 경영을 장악했다.

LS그룹도 마찬가지다. LS그룹은 지난해 인사를 통해 오너 3세인 구본규 LS산전 상무와 구동휘 LS산전 전력국내사업부장을 각각 전무와 이사로 승진시키며 사실상 경영전면에 전진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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