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女 임원 승진자 내정…조준호 MC사업본부장, 실적 부진 탓 교체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LG전자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2018년도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철저히 '성과주의'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날 사장 3명, 부사장 8명, 전무 16명, 상무 40명 등 총 67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승진자 명단을 발표했다.

먼저 권봉석 HE사업본부장은 올레드 TV를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해 올해 사상 최대 성과를 거둔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일평 부사장은 하만의 CTO(최고기술책임자) 출신으로 올해 초 소프트웨어센터장으로 영입된 후 1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

또 생산기술원장비 그룹장을 맡고 있는 정수화 상무는 전무 승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부사장으로 두 단계 '발탁' 승진 대상자가 됐다. 핵심 장비 내재화 및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를 인정받았다.

류재철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도 전무 승진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눈여겨 볼 만한 점은 역대 최다 여성 임원 승진자가 나왔다는 점이다. 첫 여성 전무도 탄생했다.

LG전자는 H&A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 류혜정 상무를 전무로 선임했다. 류 신임 전무는 LG전자의 스마트홈 사업을 총괄해왔다. 노숙희 미국법인 HA신사업PM(Product Manager)과 최희원 CTO부문 SW개발Task리더를 각각 상무로 선임됐다. 

반면 스마트폰 담당 MC사업본부장인 조준호 사장은 저조한 실적 탓에 LG인화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대비됐다.

한편 LG 오너가 4세인 구광모 상무는 승진없이 지주사인 ㈜LG에서 LG전자의 신성장사업 중 하나인 B2B사업본부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장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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