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기술·자산 모두 인수…네이버, 다음, LG전자 출신 개발자로 인력 구성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해 대화형 AI 스타트업 '플런티'를 인수했다. (사진=플런티 홈페이지 캡처)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플런티(Fluenty)를 인수했다. 플런티는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대화형 인공지능 스타트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8일 "플런티 인수는 무선사업부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 스퀘어 1기 중에 하나였다"며 "앞으로 플런티와 함께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국내 인공지능 스타트업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력, 기술, 자산 등을 모두 인수하는 형식이다. 팀 멤버는 9명으로 네이버, 다음, LG전자 출신 개발자들이 핵심 인력을 구성하고 있다.

플런티는 인공지능 기반의 메시징 앱을 제공하는 회사로, 작년 9월 '크리에이티브 스퀘어' 1기에 최종 선정돼 1억원 가량의 지원금을 받고 현재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 입주해 있다.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을 누구나 쉽게 제작할 수 있는 봇빌더 Fluenty.ai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으며, 플런티 앱을 통해 스마트 리플라이 기능을 메신저에 상용화 한 바 있다.

플런티는 카카오톡 등 각종 문자 메시지에서 자동으로 적절한 답변을 추천해준다. 예를 들어 "오늘 어디서 볼래?"라는 문자를 받았을 때 "너 편한 곳에서 만나", "강남에서 보자" 등의 답장을 생성해 보여준다.

삼성전자의 이번 인수로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가 추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플런티는 국내외에서 총 12개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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