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흥행 참패와 달리 3분만 초도 물량 매진…언락폰 대신 이통사 구입 선호

아이폰X 출시일인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에서 고객들이 아이폰X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애플의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 스마트폰 '아이폰X(텐)'이 24일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품절 대란을 겪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일찌감치 아이폰X 공급난에 시달려 개통이 지연되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24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아이폰X 사전예약자들을 대상으로 제품 개통을 시작했다. 아이폰X 정식 출시에 앞서 이통 3사가 지난 17일 진행한 사전 판매에서 3분 만에 초도 물량이 매진된 바 있다.

앞서 이달 초 출시된 '아이폰8'의 경우 조기 매진, 밤샘 대기줄이 사라지면서 흥행에 참패한 것과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아이폰X 국내 출시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른 시점에 이뤄졌다. 애플이 한국을 처음으로 2차 출시국에서 포함하면서 지난 3일 최초 출시 이후 3주 만에 국내 판매에 돌입한 것.

아이폰X의 정식 출시일인 24일 오전 서울 명동 프리스비 매장 앞에 시민들이 '아이폰X'를 구매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줄지어 서있다. (사진=뉴스1)

하지만 이통 3사의 사전 예약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실제 제품을 개통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당초 이통 3사가 애플로부터 배정받은 초도 물량에 비해 예약 가입자 수가 대량 초과됐기 때문이다.

다만 애플코리아의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현재 언락폰(공기계) 구매는 가능하다. 하지만 언락폰의 경우 판매 가격이 이통 3사 출고가보다 4~5% 비쌀 뿐 아니라, 사은품과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단점때문에 대부분 소비자들이 이통사를 통해 제품 구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X은 아이폰 10주년 기념 폰이라는 프리미엄에 힘입어 초고가 논란과 불량 기기 등 각종 악재에도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실제 아이폰X의 국내 출고가는 64GB 136만700원, 256GB 155만7600원으로 미국보다 25만원 비싼 가격으로 초고가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또한 저온 사용 시 작동 중단(콜드 게이트), 디스플레이 녹색 세로줄(그린라인 게이트), 전면 스피커 잡음 등 각종 불량 사례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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