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망과 결합 재난 사고·물류·측량 등 드론 서비스 잇따라 선봬

국내 이동통신 업체들이 최근 들어 '드론' 관련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고 활용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관제드론이 소방헬기가 출동하기 전 화재 범위 및 사고자 파악 등을 위해 화재 현장으로 날아오르는 모습. (사진=SK텔레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내 이동통신 업체들이 최근 들어 '드론' 관련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고 활용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1일 국내 업계 최초로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기반으로 자율비행이 가능한 드론과 이를 제어하는 스마트 관제시스템을 공개하고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드론 관제시스템은 통신기능을 활용해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일반 항공기 관제시스템처럼 드론을 비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스마트드론은 LTE 통신모뎀을 탑재해 인터넷이 연결된 지역이라면 수백㎞ 거리의 원격지 어디서든 통합관제 시스템을 이용해 드론을 운용할 수 있다. 특히 관제시스템에서 직접 출발지와 목적지, 비행속도 등의 계획만 수립하면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LG U+ 스마트드론 클라우드 드론관제시스템. (사진=LG유플러스)

향후 LG유플러스는 운수나 물류, 보안, 측량, 안전점검 등 8개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하루 앞서 지난 20일 강원소방본부와 손을 잡고 드론을 활용한 공공안전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전체 면적의 82%가 산림과 계곡 등 특수지형으로 이뤄진 강원도 특성상 재난 발생 빈도가 높은 점을 감안해 인력이 닿기 힘든 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 관제드론을 SK텔레콤이 제공하는 것이다.

이 관제드론은 소방관을 대신해 눈과 발이 되어 재난 현장에서 가장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후속대처를 돕는 역할을 담당한다.

KT도 2015년 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을 수주하면서 재난 재해 상황에서의 드론 활용도 높이기에 열중하고 있다.

KT는 올 7월 열영상 식별 카메라와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한 '세이프티 드론'을 통해 조난자를 식별하는 시연을 부산에서 했다. 또 재난 재해 상황에서 기지국의 핵심 장비를 초소형으로 만들어 드론에 탑재해 통신을 지원하는 '드론 LTE' 솔루션도 개발했다.

KT 자율주행 드론이 택배를 배송하는 모습. (사진=뉴스1)

이 같은 드론 서비스는 현재 대부분이 상용화된 LTE 통신망을 활용해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201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5G 네트워크가 적용될 경우 드론의 산업적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처럼 통신사들이 드론에 공들이는 이유는 4차 산업협명을 대표하는 드론 산업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세계 드론 시장규모는 2014년 약 7조5000억원에서 2023년까지 13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각 산업 분야에서 드론 활용에 따라 창출되는 경제적 가치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2019년 세계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삼은 5세대(5G) 네트워크와 결합될 경우 최고 속도 100Gbps에서 초고속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면 드론의 산업적 활용 가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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