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직원들 GKL 본사 전격 투입

국세청이 외국인 전용카지노 '세븐럭(Seven Luck)'을 운영하고 있는 그랜드코리아레저(이하 GKL)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사진=GKL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최순실 의혹 관련 검찰 조사
감사원 중징계 후 국세청 세무조사까지 '악재' 겹쳐
이기우 대표 부정의혹으로 해임안 진행 중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국세청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로 외국인 전용카지노 '세븐럭(Seven Luck)'을 운영하고 있는 그랜드코리아레저(이하 GKL)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강원랜드를 비롯해 국내 카지노 업체들에 대한 운영 문제 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이번 세무조사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관련 업계 및 GKL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초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GKL 본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인력을 투입,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GKL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 이기우 GKL 대표이사에 대한 해임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이번 세무조사가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5월 13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그랜드코리아레저(GKL) 휠체어 펜싱팀 창단식에서 이기우 GKL 사장이 단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뉴스1)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과정에서 최순실 국정 농단과 관련한 자료는 물론 국감에서 제기된 카드사 등으로부터 받은 해외여행 등 위법 행위와 관련해 면밀히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 6월 기간 운영 결과를 공개하면서 이기우 대표에 대해서 해임을 포함한 중징계를 문체부에 요구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2016년 1월에 더블루K, 스포츠단을 창단하라는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지시를 받아서 실무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장애인휠체어 펜싱팀을 창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모집공고를 통해서 규정을 위반했고 그리고 이 계약을 통해서 더블루K에 2억 8000만원 상당의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또한 GKL 사회공헌 재단의 예산을 최순실 씨의 조카 이 장시호 씨가 운영하고 있는 영재센터에 또 부당하게 지원하라라는 지시까지 내린 것으로 확인 됐다.

GKL이 운영하고 있는 외국인 전용카지노 '세븐럭(Seven Luck)'. (사진=뉴스1)

지난달 국감에서는 법인 카드사로부터 공짜 해외여행을 다녀온 직원들에 대한 위법 행위가 지적 되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와 관련 GKL 관계자는 "현재 세무조사 진행중인 것은 맞다"며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선 말하기 곤란하다"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GKL은 이달 30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로 GKL 대강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기우 전 대표이사의 해임건을 부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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