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잡음·저기온 먹통·녹색 화면 등 연이은 불량 문제 제기돼

애플의 10주년 아이폰 기념 모델 '아이폰X'. (사진=나인투파이브맥) © News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 10주년 기녀작인 '아이폰X'에서 잇단 결함 논란에 휩싸였다. 160만원이 넘는 초고가 제품에서 연이어 결함이 발견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원성이 커질 전망이다.

13일 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X 사용자 중 일부 제품에서 전면 스피커 결함이 발생했다. 해당 스피커에서 큰 소리로 음악 등을 재생할 때 '윙윙'거리는 잡음이 발생한 것. 이 같은 사례를 경험한 사용자는 벌써 2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X에서 생기는 잡음은 전면 스테레오 스피커를 통해 전화, 음악 등 큰 소리로 재생될 때 발생하지만, 특정 모델이나, iOS 버전에 국한돼 발생하는 현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9월 아이폰8 출시 초반 일부 이용자들은 통화시 수화기에서 잡음 발생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애플은 이 현상이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라고 진단, iOS 11.0.2 버전으로 해결했다.

하지만 아이폰X에서도 각종 결함이 발견돼 사용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끊이지 않고 있다.

우선 추운 곳에서 아이폰X이 갑자기 먹통이 된다는 점이다. IT 게시판에서는 추운 곳에 나가면 아이폰X 화면이 몇 초 동안 멈춘다는 불만을 호소하는 글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이 현상은 '콜드 게이트'로 불리고 있는데, 영상 10도 내외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이 문제는 아이폰X에 채택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의 하드웨어 문제가 아니라 이를 제어하는 애플의 소프트웨어에서 비롯됐다. 이에 애플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이폰X에서 녹색 줄이 보인다는 사례도 나왔다. 사용 중 화면에 갑자기 녹색 줄이 발생한다는 것. 아직 이 문제에 대한 원인 파악은 되지 않고 있으며, 애플은 이 현상을 겪는 제품에 대해 무상 교체를 해주고 있으며, 관련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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