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연재의 리본 연기 (사진=뉴시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2013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정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손연재는 6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개인종합 예선에서 곤봉 17.800점, 리본 18.433점을 받았다.

전날 후프(18.183점)와 볼(18.250점)에서 중간합계 36.433점(1위)을 획득했던 손연재는 네 종목에서 총 72.666점을 올렸다.

점수가 가장 낮은 곤봉을 제외한 나머지 세 종목(후프·볼·리본) 합산에서 54.866점을 기록한 손연재는 53.817점을 받은 덩 슈에(중국)를 제치고 예선 1위로 개인종합 결선(상위 15명)에 진출했다.

예선전 후프·볼·리본에서 1위, 곤봉에서 2위를 차지한 손연재는 네 종목 모두 종목별 결선(상위 8명)행을 확정지었다.

손연재는 '벨라벨라 세뇨레나'의 선율에 맞춰 곤봉 연기에 나섰다. 경기 후반부에 수구를 놓치는 실수를 범했지만 침착함을 유지한 채 연기를 마친 그는 17.800점을 받았다.

곤봉 종목에서의 실수가 불안 요소로 떠올랐지만 '강심장' 손연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자신의 장기인 리본 종목에서 흑조로 변신한 그는 '전매 특허'인 포에테 피봇(한쪽 다리를 들고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기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시즌 최고인 18.433점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곤봉을 제외한 나머지 세 종목에서 모두 18점 이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손연재는 7일 열리는 개인종합 결선에서 첫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팀 경기에서 한국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팀 경기는 국가별로 3∼4명의 선수가 4종목을 나눠 총 12번의 연기를 펼친 뒤 점수가 가장 낮은 2종목 점수를 뺀 나머지 10개 종목 점수를 합쳐 순위를 매긴다.

한국은 손연재, 김윤희(22), 이다애(19·이상 세종대), 천송이(16·세종고)가 팀을 이뤘다. 손연재와 김윤희는 각각 4종목씩을 소화했다. 이다애(볼·곤봉·리본)는 3종목, 천송이(후프)는 1종목을 맡았다.

천송이의 후프(14.900점)와 이다애의 리본 점수(14.650점)를 제외한 10개 점수에서 총 165.715점을 받은 한국은 전 선수가 고른 기량을 선보인 우즈베키스탄(170.783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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