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저금리 기조가 수년째 지속되면서 예금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반면 대출금리 인하는 아직 유지부동이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내달 14일부터 4개 상품의 우대금리를 1.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대상 상품은 ▲KB스타트 통장 ▲KB락스타통장 ▲KB주니어스타통장 ▲KB국군장병우대종합통장 등이다.

국민은행은 젊은 고객층을 유도하기 위해 결산기 평균잔액 100만원 이하(KB주니어스타통장은 50만원 이하)에 대해 연 4.0%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왔다.

하지만 다음달부터 우대금리는 연 4.0%에서 연 2.5%로 떨어진다.

외환은행은 지난 15일 ‘예스큰기쁨정기예금’ 금리를 가입 기간에 따라 0.03~0.05%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일 ‘신한 S20 적금’(6개월)의 금리를 연 2.40%에서 2.20%로 0.20%포인트 내렸다. 1년 만기 ‘신한 그린애(愛)생활적금’과 ‘신한 아기플러스 적금’, ‘신한 마이숍 가맹점 적금’도 각각 0.20%포인트 인하했다.

우리은행은 7월8일부로 ‘우리 신세대 통장’(100만원 이하)의 금리를 연 4.1%에서 2.0%로 낮췄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통해 대출금리는 올리고 예금금리는 내리고 있다”면서 “금융환경이 악화된 것은 이해하지만, 금융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꼼수 영업을 단행하는 것은 개선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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