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17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박시형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인척이 대표로 있었던 자베즈파트너스에 대해 재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17일 최 금감원장은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자베즈파트너스는 박 전 대통령과 진척관계에 있는 대유그룹 박영우 회장의 조카 박신철씨가 대표로 있는 사모펀드사다.

지난 2012년 자베즈파트너스는 현대증권의 지분 9.54%(1919억원)를 인수할 당시 현대상선, 현대 엘리베이터 증 현대그룹 계열사로부터 연 7.5%의 이자를 100% 보장받은 이면계약 체결 의혹이 있었음에도 2015년 금감원의 검사에서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

당시 금감원은 자베즈파트너스가 MG손해보험(당시 그린손보) 인수 과정에서 수익·원금보장 계약 등 이면계약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기관경고'를 결정했다.

유사한 형태의 계약인데 MG손보 인수는 제재를 받고 현대증권 인수는 제재받지 않은 것이다.

정 의원은 금감원의 제재 결정을 두고 정권 눈치보기 혹은 외압이 작용한 것 아니냐며 재검사를 촉구했다.

최 금감원장은 "(해당)사항에 대해 다시 한 번 검토해보고 검사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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