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그룹의 LIG손해보험 매각 결정이 LIG손보 소액주주에게도 유리한 시나리오라는 분석이 19일 나왔다.

유진투자증권 서보익 연구원은 “손해보험업은 라이센스가 제한된 과점적 산업"이라며 "손해보험업에 진출하려는 수요는 매우 컸으나 과점적 경쟁체제로 진입이 어렵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LIG손보는 경쟁 손해보험주 대비 2009~2013년 주가순자산비율(PBR) 평균 23% 디스카운트돼 왔으나 금융그룹 및 산업계 자본의 인수로 성장의 기틀이 마련될 경우 디스카운트 해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인수 후보로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을 꼽은 뒤 "손해보험업을 영위하지 않는 금융그룹이나 자본력이 풍부한 산업계에서 인수한다면 인수자와 피인수자 상호간의 '윈-윈(win-win)'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 연구원은 “소액주주의 경우에도 손해보험사 라이센스 가치가 부각돼 ‘윈-윈’이 가능한 인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LIG손보의 경영권 매각을 계기로 손해보험주 전반의 라이센스 가치가 부각되는 긍정적 영향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LIG그룹은 구자원 회장과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 등 총수 일가 16명의 LIG손보 보유주식 전량을 매각할 방침이다. 이들 총수 일가가 보유한 주식은 총 1257만4500주(지분율 20.96%)로 현재 주가(2만9000원)으로 환산하면 3600억여원에 이른다.

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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