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판매 전년比 109.3% '껑충'…지난해 하반기부터 中건설경기 회복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의 사드보복이 무색하게 중국 굴삭기 시장에서 고공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두산인프라코어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산업 전반에서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시장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5일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9월 중국 굴삭기 판매량은 718대로 전년 동기 343대 대비 109.3% 증가했다.

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는 올 9월까지 중국에서만 총 7881대의 굴삭기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0.6%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2014년(6905대)과 2015년(3526대), 지난해(4649대) 실적을 웃도는 것이다. 호황을 누렸던 2013년 판매량 8218대에 근접하는 수치다.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8.3%로 전년 동기 7.5% 대비 0.8%p 상승했다.

중국 굴삭기 시장은 지난 2011년 16만9355대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2015년까지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특히 2015년 전체 판매량은 5만2875대로, 2011년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두산인프라코어의 굴삭기 판매량도 대폭 감소했다. 이 여파로 두산인프라코어의 판매량도 2011년 1만6869대에서 2015년 3526대까지 줄었다. 시장 전체가 쪼그라든데다 현지 업체 '싸니(SANY)'가 2011년부터 판매 1위로 올라서면서 감소폭이 컸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건설경기가 살아나면서 빠른 회복속도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의 가파른 회복세로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올해 9000대 수준의 판매량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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