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모델 디자인 총괄 경력…中 시장 디자인 역량 강화

중국기술연구소 기아차 디자인담당 상무로 선임된 올렉 손.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 9월 전(前) BMW M브랜드 총괄 디자이너 출신 피에르 르클레어 상무를 영입한데 이어 푸조시트로엥그룹 출신 디자이너를 추가 영입하면서 중국시장 디자인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11일 PSA그룹(푸조시트로엥그룹)에서 고급차 브랜드 'DS' 시리즈와 중국 현지모델 디자인을 총괄한 '올렉 손(Oleg Son)'을 중국기술연구소 기아차 디자인담당 상무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내달 초 기아차에 합류할 올렉 손은 디자인담당 사장 피터슈라이어와 기아디자인센터장 윤선호 부사장과 함께 중국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을 점검하고, 중국소비자 취향에 맞는 현지 전략모델 디자인을 개발할 예정이다.

올렉 손의 합류로 기아차는 BMW와 창청기차를 거친 '피에르 르클레어' 기아스타일링담당 상무와 함께 디자인 부문에서 2명의 중국 전문가를 갖게 된다.

올렉 손은 한국 기아디자인센터에 있는 피에르 르클레어 상무와 협력해 중국 현지 전략모델의 디자인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

올렉 손은 2008년부터 4년 동안 상해에 PSA그룹 중국 디자인 거점을 구축하고 현지 디자이너 양성과 중국 현지전략모델 디자인 개발 프로세스를 정립하는 등 중국전략모델을 출시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1988년 시트로엥 내장 디자이너로 시작한 그는 주니어 시절부터 쇼카 악티브 1·2디자인을 채택시키며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이후 시트로엥의 C3, C2를 탄생시키며 뛰어난 디자인 역량을 인정받았다.

2003년에는 시트로엥의 총괄디자이너 자리에 오르며 시트로엥 C4와 피카소(Picasso), New C3, 시트로엥 GT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

2008년~2011년까지 4년여 간의 중국 근무를 마치고 유럽으로 복귀한 올렉 손은 PSA그룹의 고급브랜드인 DS의 총괄 디자이너를 맡아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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