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성기완의 ‘소리의 인문학 : 소리를 보고 세상을 듣는다’ 강연

CGV아트하우스가 24일부터 4주간 신개념 인문학 강연 '소리의 인문학'을 개최한다.(사진=CGV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CGV가 소리를 통해 음악을 이해하고 영화까지 즐기는 특별한 리스닝 클래스를 마련했다.

CGV아트하우스는 신개념 인문학 강연 ‘소리의 인문학 : 소리를 보고 세상을 듣는다’(이하 '소리의 인문학')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4일부터 11월 14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반부터 두 시간 동안 CGV 씨네 라이브러리(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內)에서 4회에 걸쳐 진행한다.

CGV아트하우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리스닝 클래스 ’소리의 인문학’은 소리의 관점으로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돕는 강연이다. 시각공간과 청각공간의 차이부터 근현대를 아우르는 뮤지션, 사운드 트랙의 이해, 영화음악의 문법 등 총 4강으로 구성했다.

우선 1강 ‘소리풍경이 보이시나요?‘에서는 1세대 사운드 아티스트 크리스티나 쿠비쉬와 영국의 미디어 아티스트 수잔 필립스의 작품을 통해 소리가 어떻게 예술의 영역으로 확장해갔는지 함께 살펴본다.

다음으로 2강 ‘에릭 사티에서 브라이언 이노까지’에서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근대 작곡가 ‘에릭 사티’의 사상이 영국의 음악가 ‘브라이언 이노’의 앰비언트 뮤직에 영향을 미친 과정을 살펴볼 예정이다. 브라이언 이노는 데이빗 보위, U2, 폴 사이먼, 콜드플레이 등 세계적 뮤지션들과 함께한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3강 ‘가상매체에서의 사운드 트랙의 이해’는 세계 영화사에 걸작으로 남아있는 오손 웰스의 ‘시민 케인’과 데이빗 린치의 ‘이레이저 헤드’를 감상하며 영화 속에 녹아든 소리를 탐구한다.

마지막 4강에서는 ‘소리 중심의 영화보기’를 주제로 소리 중심의 관점으로 영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감상법을 제안한다. 자크 타티의 ‘나의 아저씨’, 리들리 스콧의 ‘블레이드 러너’, 구로사와 아키라의 ‘라쇼몽’을 보며 거장 감독들이 영화 속에서 어떻게 청각 공간을 활용했는지 느껴볼 수 있다.

이번 강좌를 함께할 강연자 성기완은 뮤지션 겸 시인이다. 밴드 ‘아싸(aassa)’의 현 멤버이자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의 전 멤버로서 4집 ‘드림토크(Dreamtalk)’로 2013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고 솔로 앨범 세 장을 발표했다. 1994년 세계의 문학 가을호로 등단한 후 ‘쇼핑 갔다 오십니까?’ ‘유리 이야기’ ‘당신의 텍스트’ ‘ㄹ’ 네 권의 시집과 다수의 책을 집필했다.

CGV아트하우스 리스닝 클래스 ’소리의 인문학’은 음악에 관심이 있거나 색다른 영화감상을 원하는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수강료는 10만원이다. 정원은 80명으로 11일 오후 2시부터 10월 24일까지 CGV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CGV아트하우스 극장팀 박지예 팀장은 “소리에 대한 감각을 일깨우는 것은 시각적 경험 또한 더욱 풍요롭게 한다”며 “성기완 교수의 '소리의 인문학' 클래스는 음악과 영화를 더욱 흥미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든든한 가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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