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쏘렌토 등 RV 모델 선전…내수 회복세로 해외 판매 감소분 상쇄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지난 6월13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현대차 첫 소형 SUV '코나(KONA)'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고전하던 중국 시장에서의 일부 판매 회복과 내수 판매 확대를 기반으로 모처럼 웃었다.

현대자동차는 올 9월 국내 5만9714대, 해외 34만1281대를 포함,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한 총 40만995대를 판매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43.7%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1.3%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달 현대차의 중국 판매는 8만5040대 정도로 전월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4~6월 동안 월 3만5000대 수준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평균 수준을 회복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차종별로는 그랜저(하이브리드 2334대 포함)가 1만1283대 판매되며 1만대 판매 고지를 재탈환했다. 이어 아반떼 7078대, 쏘나타(하이브리드 444대 포함) 6424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69.9% 증가한 총 2만7108대가 팔렸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달 말부터 판매에 돌입한 G70가 386대, G80가 2857대, EQ900가 1051대 판매되는 등 총 4294대가 팔렸다.

이 달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하는 G70는 프리미엄 세단으로는 이례적으로 계약 첫 날에만 2100대를 돌파하며 초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RV는 코나가 소형 SUV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며 5386대, 투싼 4519대, 싼타페 3619대, 맥스크루즈 585대 등 전년 동월과 비교해 20.3%가 증가한 총 1만4109대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소형 SUV 코나는 7월 출시 이래 연일 최대 판매 실적을 경신하며 지난 8월에 이어 소형 SUV 시장 최다 판매 모델로 등극했다.

기아자동차도 내수와 해외시장 판매량이 모두 늘며 9월 한달 간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4만8019대, 해외에서 20만4235대 등 총 25만225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국내 판매는 3만8300대에서 25.4%, 해외 판매는 19만7124대에서 3.6% 증가한 수치다. 총 판매량은 23만5424대에서 7.1% 증가했다.

국내 판매의 경우 지난해 극심한 파업으로 생산차질이 심각했던 반면, 올해는 통상임금 이슈가 불거지며 노조가 소극적으로 쟁의행위에 나선 것이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는 지난달 말부터 특근과 잔업을 잠정 폐지했지만, 파업으로 생산차질이 2만9000여 대에 달했던 작년에 비해선 생산량이 오히려 늘었다. K3를 제외한 승용 라인업은 모델 노후화로 부진했지만, RV 모델이 선전하며 판매감소분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쏘렌트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지난 달 1만1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55.6% 판매량이 증가하며 최다 판매모델로 등극했다.

카니발은 전년 대비 53.1% 증가한 6011대, 니로는 17.7% 증가한 2418대, 모하비도 35.4% 증가한 1205대가 판매되는 등 RV 모델이 총 2만 5492대 판매되며 2만 3753대를 기록한 지난해 6월을 넘어 RV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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