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리베이트 혐의 포착 본사 압수수색…남태훈 체제 '흔들'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중견 제약사인 국제약품이 또다시 리베이트 혐의를 받고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에도 리베이트 혐의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지 4년 만에 또다시 같은 혐의로 적발된 것이다.

29일 제약업계와 경찰(경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국제약품을 압수수색하고 리베이트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수거한 장부에서는 수십억원대의 의약사 불법 리베이트 정황을 포착했고, 연루된 의사들만 수백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약품은 올해 초 37세의 젊은 남태훈 사장을 새롭게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2020년까지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달성을 목표로 세운바 있다.

1980년생인 남태훈 사장은 국제약품 창업주인 故 남상옥 선대회장의 손자이자 남영우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2009년 국제약품에 입사해 마케팅, 기획, 영업 등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특히 올해 초에는 사장으로 승진해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취임 첫 해부터 대규모 리베이트 혐의가 적발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국제약품은 지난 2013년 리베이트 혐의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1개월 판매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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