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완공 목표…"세종과학기지 시공 노하우 담는다"

▲ 현대건설 직원을 포함한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2단계 공사를 맡을 150여명의 건설단 본진이 지난 16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아라온호 승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세종과학기지 건설 이후 24년 만에 다시 ‘남극신화’에 도전한다.

현대건설은 내년 3월 장보고과학기지를 준공을 위해 직원을 포함한 장보고과학기지 2단계 공사를 맡을 140여 명의 건설단 본진이 지난 16일남극 테라노바베이로 떠났다고 18일 밝혔다.

2단계 공사는 1단계 공사에 이어 기지 내·외장 공사 및 기계, 전기, 통신 공사를 마무리하는 공사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본관동과 발전동, 정비동의 기초공사와 철골, 외장 패널 설치 등 1단계 공사를 수행했다.

2단계 공사는 당초 예정보다 한 달여 앞당겨 시작됐다. 남극은 당초 실제 공사가능기간이 65일 정도에 불과하고, 해빙 위 하역을 수행해야만 공사가 가능해 투입 시기를 조정했다.

내년 3월까지 공사를 마칠 예정인 장보고과학기지는 연면적 4458㎡에 연구동 및 생활동 등 건물 16개동으로 구성되며, 겨울철은 15명, 여름철에는 최대 6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서 제작된 건축자재를 현지에서 조립해 건설하는 모듈 방식을 채택했으며, 주동력은 극지유를 사용한 발전기에서, 추가로 태양열·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기지에 사용될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장보고과학기지가 건설되면 세계에서 10번째로 남극에 2개 이상 상주기지를 가진 나라가 된다”며 “세종과학기지 시공 경험과 장보고과학기지 1단계 공사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친환경 명품 과학기지를 건설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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