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약정 확대 적용에 단말기 지원금 적은 애플 이득…국내 업체는 '역차별' 주장

애플이 역대 최고가 스마트폰인 아이폰X를 공개한 가운데 국내선 요금할인율 인상에 따른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픽사베이)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애플이 역대 모델 가운데 최고가인 아이폰X를 공개한 가운데 15일부터 시행되는 '25% 선택약정 요금할인제'로 애플이 또 다시 반사이익을 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신사옥의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를 아이폰8 시리즈와 함께 공개했다. 아이폰X는 3D 얼굴 인식 '페이스ID', 홈버튼 삭제, 무선충전, OLED 디스플레이 탑재 등 새로운 기능을 탑재했다.

출고가는 미국 기준 64GB 999달러(한화 약 112만원),256GB 모델이 1149 달러(129만7000원)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아이폰 중 가장 비싼 단말이다. 국내 출고가는 이보다 비슷하거나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1차 출시국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국내에는 연말께 출시 될 것으로 보이나 국내에서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 선택약정 확대에 따른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선택약정 요금할인제'는 단말기 지원금 대신 매월 통신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제도다. 특히 애플은 이통사와 지원금을 공동부담하는 삼성·LG전자와 달리, 국내에서 단말기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이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이유다.

실제로 아이폰 사용자들도 대부분 '지원금' 대신 요금할인을 선택하면서, 애플은 별도의 지원금 없이 요금 할인이라는 혜택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달 15일부터 선택약정 요금할인율이 20%에서 25%로 다시 올라가면 국내 휴대폰 제조사보다 애플이 누리는 반사이익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국내 업체들은 정부의 선택약정 요금 할인율 인상이 애플에게 오히려 우리하게 적용한다며 역차별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국내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요금할인율 인상은 결국 지원금이 없는 애플에게 유리한 정책"이라며 "국내 통신사와 기업 입장에선 역차별이 될 수 있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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