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어마' 상륙으로 앨라배마·조지아 공장 이틀간 가동 중단

기아자동차 미국 조지아공장 라인. (사진=기아자동차)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미국에 상륙한 허리케인 '어마'의 여파로 현대·기아차의 현지 공장도 멈춰 섰다.

현대·기아차는 12일 "자연재해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미국 생산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의 경우 미국 현지시각으로는 11일 오후 2시 45분부터 13일 오후 2시 45분까지 만 이틀간 작업이 중단 된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미국 현지시각 기준으로 11일 오전 6시 45분부터 13일 오전 6시 45분까지에 만 이틀간 가동이 중단 된다.

일정대로 두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면 약 3000대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올해 상반기 모두 19만2000대, 월 평균 3만2000대를 생산했다. 한달 작업 일수를 대략 25일로 잡으면 하루 약 1280대를 만들어낸 셈이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의 경우 같은 기간 15만9000대, 한달 평균 2만7000대를 생산했다. 같은 방식으로 추정하면 1일 평균 생산량은 약 1080대 정도다.

따라서 현대차 공장이 이틀, 기아차 공장이 하루 가동을 멈추면 대략 3000대 정도 생산이 이뤄지지 않는다.

현대‧기아차 입장에선 최근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 차질에 따른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량(5만4310대)이 작년 같은 달(7만5003대)보다 24.6% 줄었다.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감소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기아차 역시 작년 8월(5만4248대)보다 1.7% 적은 5만3323대를 파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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