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145표-반대 145표 동수…헌재소장 공백 사태 지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이 부결되자 박수를 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결국 부결됐다.

이날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재석 293명 중 ▲찬성 145표, ▲반대 145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출석 인원의 과반인 147석을 넘기지 못해 부결 처리됐다.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지난 6월 8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종료된 시점으로 부터 95일 만에 상정됐으나 야당의 반대로 임명되지 못했다. 헌정사상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표결에 부쳐진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것 역시 최초의 일이다.

이로써 지난 1월 31일 박한철 전 소장 퇴임 이후부터 계속된 역대 최장인 헌재소장 공백 사태도 당분간 지속되게 됐다.

정치권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이 반대하고 당초 인준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던 국민의당 의원들도 과반 이상이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되자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급히 모여 논의를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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