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국민연금기금이 롯데그룹의 주요 4개 계열사의 분할합병에 찬성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민연금기금 주식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위원장 황인태 중앙대 교수)는 이날 롯데그룹 분할합병 등 임시주주 총회 안건의 의결권 행사 방향에 대해 심의하는 자리에서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의 분할합병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은 롯데쇼핑 6.07%와 롯데제과 4.03%, 롯데칠성음료 10.54%, 롯데푸드 12.3%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경영진은 이들 4개사의 분할합병을 제시했고 주주들은 이 가운데 롯데쇼핑을 제외한 3개사의 분할합병을 제안했다.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는 경영진 제안과 주주 제안 모두 분할합병을 통해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주주제안은 롯데쇼핑이 제외됨에 따라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반감되는 등의 문제가 있어 경영진 제안을 찬성하고 주주 제안을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또 분할합병과 연계된 롯데쇼핑의 정관변경, 감사위원 선임 및 롯데제과의 분할승인, 정관변경에 대해서도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롯데그룹 4개 계열사는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통합 법인인 ‘롯데지주 주식회사’를 출범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는 황인태 위원장을 비롯해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신현한 연세대 교수, 최준선 성균관대 교수, 유철규 성공회대 교수, 김우창 카이스트 교수, 이성엽 서강대 교수, 전상경 한양대 교수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