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행보 관심…정치 복귀는 미지수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3일 새벽 경기 의정부교도소에서 2년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만기 출소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정희 기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23일 오전 5시께 의정부시 송산동 의정부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열린우리당 대선 후보 경선비용 명목으로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9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그러나 2심에서 다른 증거로 유죄가 인정돼 징역 2년을 선고 받았고 2015년 8월20일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수감 생활은 확정된 달 24일부터 시작됐다.

청색 외투에 회색 바지를 입은 건강한 혈색의 한 전 총리는 나오자마자 문희상 의원, 강금실 변호사, 이해찬 전 총리 등 정치인사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한 전 총리는 "여러분 덕분에 제가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편안하다. 짧지 않았던 2년 동안 정말 고통이 있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드디어 만나게 됐다. 저의 진심을 믿고 한결같이 응원해준 지지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정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여러분의 사랑에 힘입어 앞으로도 당당하게 살아나가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출소 이후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 전 총리는 지난 5월 17일 강기석 노무현재단 상임중앙위원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출소 후에는 되도록 정치와 멀리 하면서 책 쓰는 일과 가끔 우리 산천을 훌훌 다니며 마음의 징역떼를 벗겨 볼까 합니다”라고 밝힌바 있다.

한편 노무현 정부였던 2006년 4월부터 2007년 3월까지 37대 국무총리를 지낸 한 전 총리는 건국 이래 최초의 여성 총리였으며 감옥에 갇힌 첫 전직 총리로 기록됐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