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투자금액 함구…'빅스비' 등 AI에 도입 가능성도

싸이월드 'Remember' 앱.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삼성이 과거 SNS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어 이른바 국민 SNS로 불렸던 ‘싸이월드’에 수십억원 규모를 투자한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그룹 내 스타트업 투자법인 삼성벤처투자가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싸이월드에 투자했다. 삼성은 구체적인 투자 금액을 밝히지는 않았다. 업계에서는 50억원 규모로 추산한다.

삼성벤처투자의 이번 투자 결정은 빅스비 등 향후 인공지능(AI) 서비스 플랫폼 기술 고도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싸이월드는 SNS를 비롯해 포털 사이트와 같이 뉴스, 음원 등 AI 서비스로 제공할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싸이월드가 1990년대와 2000년대의 수많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고 사용자 유입이 늘어나면 빅스비 등 AI를 훈련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삼성벤처투자는 유망한 기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는데, 투자를 받은 기업이 좋은 기술을 개발하면 삼성전자가 이를 도입하는 시스템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

다만 현재까지 싸이월드와 관련된 구체적인 결정은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싸이월드는 1999년 시작한 커뮤니티 기반 서비스로 2000년대 미니홈피가 대박을 터뜨리며 한때 가입자 수가 3200만명에 달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아바타와 음원 판매로 올린 매출만 1089억910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2011년 이후 페이스북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2014년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사원주주 회사로 독립했으며 2016년 7월 동영상 커뮤니티 업체 에어라이브와 합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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