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건·파워스틱 프로 국내외 제품명 상이…100만원대 가격에도 큰 호응

삼성전자가 출시할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파워건'.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최근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잇따라 무선청소기 시장에 진출하면서 가전업체들 간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최초로 선보이는 ‘파워건’이 청소기 업계 내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영국 ‘다이슨’의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삼성전자는 오는 9월 1일~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전자박람회 ‘IFA(국제 가전전시회) 2017’에서 프리미엄 무선 핸드스틱 청소기 ‘파워건’을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해외 시장에서 ‘파워스틱 프로’란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파워건은 비행기 날개 형상으로 설계된 디지털 인버터 모터가 적용돼 강력한 원심력에도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고,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150W(와트) 흡입력을 자랑한다.

삼성전자만의 독자 기능 ‘플렉스 핸들’은 50도까지 구부러져 침대·소파 밑과 같이 낮은 곳을 청소할 때도 손목에 가는 부담과 허리·무릎의 굽힘을 줄여줘 힘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완전 충전 시 배터리 팩 하나로 40분간 넓은 공간을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고, 5년 이상 사용해도 배터리 용량이 80%까지 유지되는 긴 배터리 수명도 특징이다.

이 밖에도 환경과 용도에 맞는 ▲카펫 브러시 ▲침구 브러시 ▲틈새 브러시 ▲솔 브러시 ▲플렉스 연장관 등의 최적의 청소 도구도 마련했다.

LG전자가 지난 7월 선보인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 (사진=LG전자 제공)

이에 앞서 LG전자가 영국 다이슨을 견제하기 위해 지난 7월 출시한 ‘코드제로 A9’은 3주 만에 국내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이 제품은 출시 직후 다이슨과 맞먹는 스펙을 자랑한다는 입소문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지며 ‘엘지슨’이라는 별명까지 생기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역시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통해 청소기의 핵심인 흡입력을 높였다.

여기에 듀얼 배터리를 적용해 최대 80분 연속 청소기를 돌릴 수 있다. 10년 보증의 무상 애프터서비스도 제공해 89만~129만원대의 비싼 출고가임에도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무선청소기의 원조인 영국 ‘다이슨’ 인기도 여전하다. 출고가는 140만원에 육박하는 프리미엄 가격이지만 상중심 무선청소기로는 단연 최고로 꼽히고 있다.

최근에 나온 ‘V8’ 모델은 전보다 사용 시간이 길어졌다. 가구 위와 아래, 천장과 벽 등 청소하려는 공간에 적합한 헤드 툴 7종도 제공한다.

가전업체 관계자는 “삼성과 LG 등 국내 가전 브랜드와 영국산 고급형 등 청소기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중심 무선청소기 시장도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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