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뉴스1)

[미래경제 박시형 기자] 금융감독원장, 금융공기업 CEO, 지방금융지주 CEO등 금융업계 전역에 인사 폭풍이 예고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말부터 금융당국과 금융공기업 고위직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대대적으로 바뀌는 곳은 박근혜 정부에서 선임된 금융공기업 CEO들이다.

이미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사의를 밝혔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교체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지 한달째다.

금융위원회 1급 인사도 예정됐다. 공석인 사무처장 자리에는 손병두 상임위원(행정고시 33회)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새 상임위원으로 도규상 금융위원장 정책보좌관(34회)이 꼽히고, 유광열 증권선물위원(29회)이 새 금감원 수석부원장, 정완규 금융정보분석원장(34회)이 새 증권선물위원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1월 임기가 종료되는 진웅섭 금감원장도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현실화할 경우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도 교체가 불가피해진다.

관료 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거나 교체하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정부의 입김을 많이 받는 서울보증보험과 수협은행은 장기 공석 사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지주 역시 이날 차기 회장 후보를 내정하게 된다. 현재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과 박재경 BNK금융회장 대행의 2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박인규 DGB금융 회장은 임기와 무관하게 '사퇴설' 압박에 시달린다. 박 회장은 최근 상품권을 구입한 뒤 현금으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십억원대의 비장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내사를 받았다. 올해 초에는 여직원 성희롱 파문이 일면서 그룹내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금융권에 대한 관심이 멀어보였으나 향후 인사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시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