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릴리안’ 생리대의 부작용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 당국이 대대적인 조사에 나선다.

21일 식약처는 깨끗한나라의 생리대 브랜드 ‘릴리안’의 부작용 논란이 거세지자 식약처는 올 8월 내 해당 물품을 수거하고 9월에 검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들어 기존에 없던 생리통·생리불순이 생겼다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면서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이 일었다.

일단 제조사 측은 “해당 제품은 기준에 맞게 생산한 것으로,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수개월 전 시민단체와 대학 연구진이 진행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에서 해당 생리대를 포함한 시판 중인 생리대 10여종에서 독성이 포함된 총휘발성유기화합물질(TVOC)이 검출돼 식약처의 생리대 품질관리기준을 강화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부작용 사례가 잇따르자 깨끗한나라는 지난 18일 한국소비자원에 시판 중인 자사의 ‘릴리안’ 생리대 제품의 안전성을 테스트하고 확인하는데 필요한 조치 및 조사를 진행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생리대 TVOC검출 결과를 접수하고 TVOC가 국내 생리대에서 실제로 검출되고 있는지, 이들 물질이 여성들이 호소하는 증상과 인과관계가 있는지 등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실 깨끗한나라 릴리안 제품의 부작용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다. 이 같은 후기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기 시작한 시점은 1년 전이다. 깨끗한 나라는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자 기존에 제공하지 않던 성분 정보를 지난 10일 업데이트했다.

당시 깨끗한나라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식약처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 제조하고 있다”며 릴리안 생리대의 각 제품별 전 성분 내역을 공개한 바 있으나 논란의 불씨는 여전하다.

한편 식약처는 이번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한 품질관리 검사 시 생리대 모양과 색소, 산알카리 여부, 형광증백제와 포름알데하이드가 포함되지 않았는지 등을 정밀하게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