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모델 중심으로 출하량 확대…삼성, 사상 최대 점유율 40% 달성

지난 4월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살라 상파울루(Sala São Paulo)'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S8'·'갤럭시S8+' 미디어 행사에서 행사 도우미들이 ‘갤럭시 S8’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다.

국내 대표 IT업체인 두 회사는 중남미에서 나란히 출하량 1위와 2위에 올라 합계 점유율 51%인 절반 이상을 삼켰다. 특히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며 애플, 화웨이, 모토로라를 손쉽게 제압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상 최고 점유율 40.9%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6.7%p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점유율은 저가 모델인 2016년 갤럭시J 시리즈를 중심으로 출하량이 27% 확대됐다.

10년 이상 지속된 마케팅 투자와 현지 공장 설립을 통한 신속한 출시 등이 삼성전자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점유율 10.1%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올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하락했지만, 여전히 점유율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중가 모델인 K4, K10 등 K 시리즈에 중점을 둔 판매 전략을 펼쳤다.

다만 LG전자가 주춤한 사이 모토로라가 지난해 대비 출하량을 65% 늘리며 급성장을 이뤘다. 모토로라의 점유율은 9.9%로 LG전자와 단 0.2% 차이로 3위에 올랐다.

뒤이어 화웨이는 점유율 8.5%로 4위, 애플이 3.9%로 5위에 올랐다. 중국, 인도 등 중저가 중심 시장과 달리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부진한 것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현지 생산 요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은 경제 성장과 일부 국가에서 LTE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지난해 대비 9% 성장했다.

카운터포인트는 "페루와 칠레가 역성장했지만 콜롬비아,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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