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카페, 집 어디서든 취향에 맞춰 즐길 수 있는 1인용 스몰 스낵 인기

허쉬 15g 미니바와 리세스 피넛버터컵 미니어처.(사진=허쉬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의 소비 패턴이 유통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BC카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30대의 소비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영역은 64.5%를 기록한 ‘식비’였으며 한 음식 배달 업체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디저트 1인분 주문은 35배나 급증했다. 혼자 디저트를 즐기는 이들을 일컫는 ‘혼디족’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생겨날 정도다.

이처럼 자기만족을 위해 먹거리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2~30대를 중심으로 언제 어디서나 혼자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디저트나 스낵이 식음료 업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사무실에서도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달콤한 초콜릿 스낵이 단연 인기다. 이에 다양한 브랜드에서 기존 인기 제품을 미니 사이즈로 바꾼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허쉬(HERSHEY’S)는 대표 제품 초콜릿 바를 혼디족 트렌드에 맞춰 기존 40g 용량보다 슬림한 신제품 ‘허쉬 15g 미니바’를 출시했다. 미국 판매율 1위 초콜릿 브랜드 리세스(REESE’S)는 시그니처 제품인 피넛버터컵을 ‘리세스 피넛버터컵 미니어처’로, 오리온의 닥터유 다이제는 지름 40mm 크기의 ‘닥터유 다이제 미니’로도 만나볼 수 있다.

카페나 프랜차이즈업계에서도 다양한 1인용 디저트가 눈에 띈다. 혼자 먹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던 여름 시즌 인기 메뉴 빙수도 1인용에 맞춰 출시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파리바게뜨 등에서는 컵에 담아 즐기는 ‘마시는 컵빙수’와 ‘마시는 빙수(마빙)’를 선보여 혼자서는 물론 매장을 벗어나 빙수를 테이크아웃으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호텔 프리미엄 빙수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신라스테이 동탄에서는 욜로 라이프를 즐기려는 1인 고객을 위해 1인용 ‘욜로 빙수’를 출시했다.

집에서 혼술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양 조절이 관건이다. 혼자 가볍게 와인이나 맥주 한 잔 즐기기에 거창한 안주가 부담스러울 경우 소포장된 스낵이 있다. 천연 과즙 젤리를 다크 초콜릿으로 감싼 ‘브룩사이드’는 와인과의 페어링이 좋은 초콜릿으로 한 손에 들어오는 소포장으로도 판매되어 혼술을 즐기는 이들의 간편한 안주로도 인기가 높다.

또한 청과브랜드 돌(DOLE)의 소포장 과일 디저트 ‘후룻컵’은 양의 부담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과일 껍질과 씨를 없애고 과육만 과즙 주스에 담은 제품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대상 청정원의 ‘사브작 큐브 김스낵’은 김과 견과류 등을 섞어 큐브 형태로 만든 영양 간식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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