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대기업의 최대 달걀 공급처 농장 ‘비펜트린’ 검출 발표

유통 중인 위해우려 식용란 수거 현장.(사진=식약처 제공)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유통업계를 필두로 ‘살충제 달걀’ 파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식품기업들도 긴장감을 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식품대기업들은 살충제 달걀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 같은 대기업마저도 이번 사태를 피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18일 농림식품축산부가 국내 최대 산란계 농장인 농업법인 조인의 가남지점에서 생산된 달걀에서 비펜트린이 검출됐다고 발표하면서 대형마트는 물론 식품 대기업 등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가남지점은 40만3747마리를 사육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산란계 농장으로 이곳은 대형마트 이마트, 롯데마트와 식품 대기업인 CJ제일제당등과 거래하는 곳이다. 가남농장은 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달걀인 ‘알짜란’,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PB(자체브랜드) 상품 달걀 등의 공급처다.

이번 발표로 인해 여타 다른 식품기업들도 불안감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기존 계약 농가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 기업은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 오전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발견된 농가가 45곳(17일 밤 10시 기준)으로 늘었다고 중간 조사 결과를 밝혔다. 성분별로는 피프로닐이 7곳, 비펜트린 34곳, 플루페녹수론 2곳, 에톡사졸 1곳, 피리다벤이 1곳이었다.

더욱이 농식품부는 이날 오후 4시 3000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중대형 농장 1239곳에 대한 최종 전수조사 결과 오전보다 4곳이 늘어난 총 49개 농장이 부적합으로 판정됐다고 발표됐다. 해당 농가 물량은 전량 회수, 폐기중이다.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편의점 등은 지난 15일 달걀 판매를 중단했다가 16일 오후 재개했다. 재개 직후만 해도 달걀 판매량이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이었지만 18일 추가 검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다시금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와 CJ제일제당, 롯데마트 등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달걀을 전량 수거한 뒤 폐기했다. 앞서 PB 달걀 제품에서 성분이 검출된 홈플러스도 해당 제품을 모두 폐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SPC, CJ푸드빌 등은 협력 농가에선 살충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안도하는 모습이다.

SPC, CJ푸드빌은 정기 검사를 시행하고 있어 살충제 달걀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또 현재까지는 ‘일반란’보다는 ‘등급란(프리미엄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이 많이 검출되고 있는데 SPC와 CJ푸드빌은 주로 일반란을 쓰고 있다. 

농식품부의 최종 '살충제 계란'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총 49개 농장이 부적합 판정을 받운 가운데 친환경농장이 31곳으로 일반 농장18곳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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