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삼성 일가 자택 인테리어 공사 비리 혐의도 동시 수사

자택공사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그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자택공사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그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조 회장과 이 이사장에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혐의로 소환 통보했다.

경찰은 조 회장에게는 오는 24일, 이 이사장에게는 25일 각각 다른 날짜에 출석을 요구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2014년까지 8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될 당시 공사비용 중 30억원가량을 그룹 계열사 대한항공의 인천 영종도 호텔 공사비에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조 회장의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를 맡은 업체는 영종도 호텔 공사업체와 동일한 곳이다.

조 회장 부부는 개인 돈으로 자택공사비를 지출하지 않고, 회사 자금을 빼돌려 공사비로 쓰는 과정에서 충분히 관여한 의혹을 받았다.

경찰은 또 해당 인테리어 업체의 세무비리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회사 자금이 자택공사비로 유용된 정황을 포착했다.

앞서 지난달 초 경찰은 대한항공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한진그룹 건설부문 고문 김모(73)씨가 범행에 관여한 주요 인물이라는 진술을 다수 확보해 최근 그를 구속했다.

한편 경찰은 한진그룹뿐만 아니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삼성 일가 자택 인테리어 공사 과정에서도 차명계좌에서 발행한 수표로 공사대금을 지불하는 등 비리가 이뤄진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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