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 출시 앞두고 ‘재고떨이’ 잇따라…계약 중도해지 시 거액 위약금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가 공시 지원금 상한 효과로 때 아닌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삼성전자의 구형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5(갤노트5)가 공시지원금 상한 효과에 따른 공짜폰 전환에 때 아닌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1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갤노트5 64GB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데이터 요금제의 종류에 상관없이 61만6000원으로 인상했다. 이 모델은 요금제 별로 17만5000∼43만2000원이 인상됐다.

갤노트5의 현 출고가 69만9600원으로, 실구매가는 유통점이 주는 추가 지원금(공시 지원금의 15%)을 합하면 결과적으로 0원인 셈이다.

갤노트5는 지난해 5월 출시한 뒤 15개월이 지나 지원금 상한선을 적용받지 않게 되면서 지원금이 70만원대까지 올라 한 달간 '공짜폰'으로 풀렸다.

이동통신사의 이번 지원금 인상은 다음 달 갤럭시노트8 출시를 앞두고 재고떨이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구형 모델의 실구매가를 크게 낮춰 재고를 줄이고, 고가 요금제 가입자를 유치하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주 SK텔레콤은 동일 제품의 출고가를 12만1100원 내렸고, LG유플러스도 모델별로 지원금을 9만∼14만원 올리면서 잇단 품절대란이 일었다.

갤노트5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상당수 매장에서는 15% 추가 지원금을 주지 않고, 할부원금 8만3600원만 받는 대가로 5만9000원대 이상 고가 요금제와 부가 서비스 가입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원금을 받고 약정 계약을 중도 해지 시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만큼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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