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소프트뱅크벤처스는 18일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토코피디아에 1조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이번 투자는 동남아 역사상 3번째로 큰 약 1조2500억원(11억 달러) 규모로, 신규 투자자인 알리바바 외에 소프트뱅크벤처스, 소프트뱅크 그룹 등 기존투자자들이 참여했다.

토코피디아는 인도네시아의 알리바바로 일컬어지는 전자상거래업체로 2009년 설립된 오픈마켓이다. 회사는 현재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분야 1위를 차지하고 있음은 물론, 최근 전자결제 분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전역에 있는 수백만개 중소기업들의 온라인 사업을 돕고 있으며, 2016년에 연환산 거래액 약 1조170억원(한화 약 10억 달러)을 돌파했다.

토코피디아는 이번 펀딩을 통해 10억 달러 이상 가치평가를 받은 동남아 7개 유니콘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하게 될 전망이다.

토코피디아는 이에 앞서 2013년 소프트뱅크벤처스의 투자를 받은 후, 이듬해 소프트뱅크 그룹 및 세쿼이아캐피탈로부터 당시 인도네시아 역사상 최대 규모인 약 1370억원(1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토코피디아의 거래액과 기업가치는 2013년 소프트뱅크벤처스의 투자 후 50배 이상 성장했다.

이은우 소프트뱅크벤처스 파트너는 “2011년 에스비팬아시아펀드 결성 이후 긴 호흡을 가지고 노력해온 동남아 지역 투자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기 시작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소프트뱅크가 가진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유니콘 기업을 발굴하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