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ix 수소전기차 이후 4년 만…2020년까지 친환경차 모델 31종으로 확대

현대자동차가 1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차세대 수소전기차' 미디어 설명회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 모댈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2013년 세계 최초의 양산 모델인 투싼ix 수소전기차 이후 4년만에 성능과 효율을 대폭 개선한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1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내년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차명과 주요 신기술을 공개할 계획이다. 자율주행뿐 아니라 탑승자와 차량이 긴밀하게 상호작용한다는 개념의 'HMI(Human-Machine Interface)' 기술도 선보인다.

내년 3월 양산을 시작하는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연료전지의 성능 및 수소이용률의 업그레이드, 부품의 고효율화를 통해 시스템 효율 60%를 달성했다. 이전 모델의 55.3% 대비 약 9% 향상된 수치로, 앞서 현대차가 선보인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시스템 효율 40%를 크게 상회한다.

이날 선보인 2세대 수소전기차는 효율과 함께 연료전지시스템 압력 가변 제어 기술을 적용해 차량의 최대 출력을 기존 대비 약 20% 이상 끌어올렸다. 최대출력 163마력으로 동급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성능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연료전지시스템의 핵심기술인 막전극접합체(MEA)와 금속분리판 기술을 독자 개발하는 기술 국산화와 함께 수소전기차에 최적화된 핵심부품 일관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가격 경쟁력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날 선보인 차세대 수소전기차와 함께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에너지 효율 높여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HEV) 10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1종' '전기차(EV) 8종' '수소전기차(FCEV) 2종' 등 총 31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6월 부산모터쇼에서 발표했던 28종 개발 계획과 비교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종이 늘어났다.

전기차의 경우 단계적으로 내년 상반기에 1회 충전으로 390km 이상 주행 가능한 소형 SUV 코나 기반의 전기차를 공개할 계획이다. 향후 1회 충전으로 500km를 달릴 수 있는 제네시스 전기차도 2021년 선보인다.

저작권자 © 미래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우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