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중고가 87% 때 갤럭시S7 69%로 급감…브랜드 가치 격차 20%

삼성 갤럭시폰 중고가가 애플의 아이폰 중고가 보다 하락 속도가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 갤럭시S7. (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애플 아이폰의 중고가가 하락하는 속도 보다 삼성 갤럭시폰의 중고가가 떨어지는 속도가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프랑스의 모바일 중고 매매 사이트 'Love 2 Recycle'에서 거래된 아이폰7과 갤럭시S7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작년 9월 7일에 출시된 아이폰7(32GB 기준)은 출시 후 6개월이 지난 올해 3월까지 원래 판매 가격의 91∼95% 수준을 유지했다. 8개월이 지난 올해 5월 중순까지 87∼88% 수준이 유지됐고 10개월 후인 7월에는 74∼78% 수준이었다.

반면 갤럭시S7의 중고가 하락세는 더 빠르게 진행됐다.

작년 3월 10일에 출시된 갤럭시S7은 출시 8개월이 지난 작년 11월 중고가가 판매 가격의 69∼71% 수준이었다. 출시 1년이 지난 7월에는 54∼55% 수준에 그쳤다.

각 제품의 출시 22주째를 기준으로 비교해 보면 아이폰7이 판매가의 91%를 유지할 때 갤럭시S7은 69%로 떨어졌다.

SA는 "애플의 아이폰이 삼성 갤럭시보다 브랜드 가치가 크다"며 "아이폰 중고가도 갤럭시 중고가보다 대략 10∼15% 정도 가치가 크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두 제품은 보상 판매 가격에도 차이가 있었다. 아이폰7 보상 판매 가격이 출고가의 51%일 때 갤럭시S7은 36%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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