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부문 적자 1238억원 감소 …물동량 45.5%증가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 사옥.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현대상선이 올 2분기 적자를 이어가면서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적자 폭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매출은 두 자리수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현대상선은 올 2분기 매출 1조2419억원, 영업손실 1281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1조168억원 대비 22.1% 증가한 수치로, 한진해운 파산에 따른 반사이익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해운업계의 치열한 운임경쟁 속에 영업손실은 1281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2543억원에 비해선 적자폭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컨테이너 부문은 지난해 2분기 2200억원 손실을 봤지만 올해는 962억원으로 손실액이 1238억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톤당 196달러였던 연료유 단가가 올 2분기에는 톤당 318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오히려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처리 물동량은 지난해 2분기 67만7540TEU에서 올해 2분기에는 98만6022TEU로 45.5% 급증했다. 미주 수송량은 34.5%, 아주 수송량은 9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해운 공백을 현대상선이 대체하면서 물량 상당 부분을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운업종은 3분기가 최성수기이다. 컨테이너 운임도 상반기 정체상태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타고 있고, 특히 미주 노선에 물량이 몰리면서 예약률이 100%를 상회하는 실정이어서 운임료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상선은 선복 조정과 더불어 용선 등을 통한 추가선박 투입도 고려하고 있다.

현대상선 측은 "지난 4월 '2M+H' 얼라이언스 재편 항로조정에 따른 선박재배치 등으로 상당부분 비용 지출이 있었으나, 3분기부터는 얼라이언스 항로 조정 완료에 따른 이익이 기대된다"면서 "화주 신뢰회복, 운영효율화 및 지속적인 비용절감을 통해 3분기 실적은 지금보다 상당부분 개선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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