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액 100억 추산…일부 압류 부동산 경매 착수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서 압류한 미술품 600여점에 대한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전 전 대통령 일가 미술품의 주관 매각사로 서울옥션, 케이옥션을 공동 주관 매각사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주관매각사간 협의를 거쳐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구체적인 경매 방식, 일정 등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검찰이 압류한 미술품 600점의 가액은 100억여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가장 고가로 추정되는 작품은 전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압류한 이대원 화백의 ‘농원(120호)’으로 수억원에 호가할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조선시대 진경 산수화의 거장으로 꼽히는 겸재 정선, 현재 심사정의 작품, 데미언 허스트의 ‘For the love of god’을 비롯해 중국 근대미술의 거장으로 불리는 장 샤오강의 ‘혈연 시리즈’를 압류돼 있다.

천경자 화백의 ‘여인’, 오치균 화백의 ‘집’, 변종하 화백의 ‘새와 여인’, 배병우 작가의 ‘소나무’, 모던 아트의 선구자인 프란체스코 클레멘테의 ‘우상’과 초현실주의 작가인 프랜시스 베이컨의 판화 ‘무제’, 밈모 팔라디노의 ‘무제’ 등도 경매에 부쳐진다.

한편 전 전 대통령 일가에서 압류한 부동산 중 서울 한남동 신원 프라자 빌딩과 안양시 관양동 일대 임야·주택은 오는 25~27일 경매를 거쳐 29일 낙찰자가 결정된다.

검찰은 경기 연천에 위치한 허브빌리지에 대해서도 주관매각사 선정을 거쳐 매각에 나선다.

전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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