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도 내년쯤 가능할 듯…옵션 장사 논란은 여전

테슬라 모델3.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첫 보급형 세단인 모델3 출시행사를 열고 본격 판매에 나섰다. 모델 3는 전세계적으로 사전 계약만 50만대에 달하며 엄청난 이슈를 몰고 온 차량이다.

지난 29일(현지시각) 테슬라의 첫 보급형 세단인 모델3 출시행사를 열었다.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모델3를 선주문한 고객 30명과 취재진 등을 초청해 이 행사를 진행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에서 무대에 올라 "오늘은 테슬라에 엄청난 날"이라며 "모델3은 지금까지 50만대 이상이 계약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행사를 통해 모델3의 세부 사양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이날 머스크 CEO는 전 부문 충돌 안전도 테스트에서 별 5개를 받은 볼보의 S60과 측면 충돌테스트 비교 영상을 공개하며 모델3가 가장 안전한 차라는 것을 강조했다.

모델3는 기본형과 장거리형으로 나뉜다. 기본형은 당초 밝혔던 대로 1회 충전시 주행가능 거리가 220마일(약 354㎞)이며 판매 가격은 3만5000달러(약3900만원)다. 

최고 속도는 시속 210㎞,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제로백)까지 걸리는 시간은 5.6초다. 장거리형 모델은 1회 충전시 310마일(약 498㎞)을 주행할 수 있으며 가격은 4만4000달러(약 4900만원)다. 최고 속도는 시속 225㎞, 제로백은 5.1초가 걸린다.

모델3는 스마트키 없이 스마트폰에 설치한 테슬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을 제어한다. 스마트폰을 분실할 경우에 대비해 근거리무선통신(NFC) 카드도 별도로 제공된다. 

NFC 카드를 차량 B필러(앞 유리와 뒷 유리 사이의 기둥)에 가져다 대면 차량 문이 열리며, 앞좌석에 대면 시동을 걸 수 있다. 오토파일럿도 기어 조작만으로 손쉽게 작동할 수 있다.

다만 보급형 모델이라는 주장과는 달리 옵션 추가 시 최대 2만달러가지 증가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놔 옵션 장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모델3는 글라스루프와 고급 오디오, 파워시트 등을 포함한 인테리어 패키지가 5000달러 차선변경 등 반자율주행 기능이 포함된 오토파일럿을 선택하면 5000달러, 완전 자율주행을 위한 오토파일럿을 선택하면 8000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기본 외장 색상인 블랙 이외에 다른 색상(블루, 레드, 실버 등)을 선택하면 1000달러를 더 내야 한다. 옵션을 모두 달면 차값이 최고 6만달러(약 6800만원)에 육박한다.

한편 모델3를 사전예약한 국내 고객들은 내년이 지나야 차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내에서도 테슬라에 대한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모든 옵션 적용시 최저 4000만원대에 구매도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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