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적·지속적인 직무종사자로 여성 51% 차지…내년상반기까지 순차적 진행

한화그룹은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직무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직원 850여명을 올해 9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사진=뉴스1)

[미래경제 김대희 기자] 한화그룹이 서비스계열사 직종의 비정규직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특히 이번 전환 대상에서 여성인력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한화의 이번 조치는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인과의 간담회 이후 처음으로 나온 재계의 정규직 전환 조치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1일 한화그룹은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직무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직원 850여명을 올해 9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동일한 직무에 대해서는 앞으로는 정규직 또는 정규직 전환 전제형 인턴사원으로 채용해 비정규직 비율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지난달 27일 진행된 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은 “상시 업무 종사자 가운데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모임에서는 한화 외에도 SK·롯데·두산·CJ 등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계획을 전했다.

앞서 한화그룹은 2013년 3월에 10대그룹에서 가장 먼저 비정규직 2040명을 자율적으로 정규직 전환하기도 했다.

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근로자는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직무에 종사하는 계약직 직원으로 한화호텔&리조트, 한화갤러리아 등 서비스 계열사 직원이 주로 분포해 있다. 계열사별 정규직 전환 대상 직원은 한화호텔&리조트 등 서비스 계열사 660여명 등 총 850여명이다.

이번 정규직 전환대상자 850여명 중 여성 대상인력은 430여명으로 전체의 51%를 차지해 회사내 여성 인력의 고용안정과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또한 한화호텔&리조트 정규직 전환 대상자들의 연령대를 분석해본 결과 20대가 76%를 차지했고 30대 15%, 40대 7%, 50대 2% 등으로 나타났다. 20대의 비중이 가장 큰 높은 것은 서비스업종의 청년층 비정규직 비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회사측은 정규직으로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조성, 고객서비스 질과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그룹은 소속사별로 정규직 전환대상자에 대한 근무 성적 평가를 통해 2017년 9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은 안정적 고용안정 보장뿐 아니라 기존의 정규직과 동일한 복리후생과 정년, 승진의 기회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가장 많은 정규직 전환을 진행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최민호 인사팀 차장은 “서비스업종의 특성상 현재 경영상황이 쉽지만은 않다”며 “회사로서는 비용절감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지만 이번 정규직 전환을 통해 종업원에게는 안정적인 회사생활을 보장하고 고용안정을 통한 동기 부여와 소속감 상승으로 직원들의 로열티를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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