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수도 등 원격관제 및 차량관제 가입자 꾸준히 늘어
[미래경제 김하은 기자] 국내 사물인터넷(IoT) 가입자가 총 600만명을 돌파했다. 가스와 수도 등에 대한 원격검침과 스마트홈 시스템이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사물인터넷 가입자는 전달보다 약 9만명 늘어난 604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무선통신 가입자 6163만명의 9.8%에 해당한다.
최근 3년간 사물인터넷 가입자는 ▲2014년 말 347만명, ▲2015년 말 428만명 81만명 증가한 데 이어, ▲2016년 말에는 539만명으로 111만명 급증했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에만 6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추가로 확보하며 가입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번 통계는 원격관제(가스·수도 등 원격검침과 일부 가정용 IoT), 차량 관제, 태블릿 PC, 웨어러블 기기, 무선 결제, 기타 등 6가지로 나뉜다.
이중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분야는 원격관제로, 전체 가입자의 35.9%인 216만명을 차지했다. 이어 차량 내 무선 인터넷 등 차량 관제가 20.7%(125만명),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17.7%(107만명) 순이다.
통신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웨어러블과 원격관제, KT는 태블릿 PC와 차량 관제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했다. LG유플러스는 홈 IoT가 포함된 원격관제 및 기타 사물인터넷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사물인터넷 회선은 통신요금 단가가 일반 휴대전화 회선보다 낮아 통신사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꼽히지만,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통신업계는 포화 상태에 놓인 무선통신 시장을 해소하기 위해 사물인터넷 사업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SK텔레콤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가 최근 사물인터넷 전용 전국망을 구축하면서 당분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