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교사인 서정윤씨(56)가 여중생제자를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4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의 모 중학교 여학생 A양(16)이 서정윤씨의 성추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여중생 A양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정윤씨는 오전 8시 50분쯤 A양을 건물 2층 교사실로 데리고 가 입을 맞추고 껴안는 등 성추행을 했다.

이에 A양은 사건 당일 학교 내 보건 교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지난 11일 대구시교육청은 학교 감사를 통해 서정윤씨의 성추행 사실이 확인됐다며 학교법인에게 서정윤씨의 파면을 지시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는 14일 사건이 발생한 학교의 복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녹화화면을 확인한 결과 피해 학생이 교사실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장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과련 서 시인은 피해 여학생을 교사실로 부른 것까지는 인정하지만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여학생과 그 가족을 설득해 조만간 피해자 조사를 한 뒤 서 시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서정윤씨는 지난 1984년 월간 ‘현대문학’에 시 ‘서녘바다’를 발표하며 문단에 등단했고 1987년 출간한 시집 ‘홀로서기’가 300만권이 판매되며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다.

전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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