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642‧OM651 두 엔진 탑재 모델…국내 11만대 유통

서울 시내 한 벤츠 매장. (사진=뉴스1)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배출가스 후처리 장치의 조작 가능성을 두고 유럽서 판매된 해당 차량에 대한 자발적 리콜 계획을 밝힌 가운데 한국에서도 뒤늦게 리콜 계획을 밝혔다.

벤츠코리아는 20일 "유럽에 이어 한국에서도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같은 서비스 조치가 곧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임러그룹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조치로 유럽 시장에서 판매된 벤츠의 디젤차량 300만대에 대해 엔진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정비해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럽을 제외한 해당 차량에 대한 조치가 빠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됐다.

최근 독일 슈투트가르트 지방 검찰청은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후처리 장치의 조작 가능성을 두고 독일 다임러 본사를 조사 중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속한 다임러 AG가 배출가스 조작장치를 장착한 벤츠 차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 검찰은 다임러 AG가 OM642와 OM651 등 두 종류의 엔진을 탑재한 차량에 조작 장치를 단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엔진을 탑재한 차종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작된 E클래스와 C클래스 등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모델들이다.

국내에서도 환경부의 자체 조사가 시작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문제가 된 벤츠 모델중 국내에 들어온 차는 47종, 11만 349대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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