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전 타결 어려울 듯…파업 시 코나·스팅어 등 신차효과 타격 불가피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현대‧기아차가 노조측과 임금단체협상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신차 출고에 비상이 걸렸다. 만약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최근 출시한 코나‧스팅어‧스토닉 등 신차 들의 출고 지연으로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기아차 노사는 임단협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차는 20일 교섭 중단 14일 만인 21차 교섭을 열고 휴가 전 타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지만 좀처럼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총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사회공헌기금 확대 ▲해고자 복직 ▲조합원 손해배상 및 가압류 고소고발 취하 ▲퇴직자복지센터 건립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6일 협상 결렬 이후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지도 못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통상임금 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기아차 노조가 각각 파업 찬반투표 결과 66%와 72%의 찬성률로 파업안을 가결하면서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17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여름휴가 전까지 파업을 하지 않겠다는 시한부 결정을 내리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으나 이도 안심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는 7월31일부터 8월4일까지 여름휴가를 보낸다. 노사 양측은 휴가 전 까지 10일 가량 남은 상황에서 교섭에 집중한다는 계획이지만 타결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5월 스팅어, 6월 코나, 7월 스토닉을 출시한 데 이어 이르면 9월 제네시스 G70 등 신차 출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임단협 협상이 차질을 빚으면서 최악의 경우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신차 물량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신차 물량공급에 차질을 빚으면 해당 차량들의 신차 효과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전량 국내공장에서 생산하는 스팅어와 코나가 신차효과를 충분히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노조파업으로 새 그랜저와 모닝 출시일정을 미룬바 있다.
관련기사
- 현대·기아차, 中 사드 수렁에 허우적 …판매 급감 '빨간불'
- 완성차 업계, 올해도 임단협 '가시밭길' 예고…'초긴장'
- [기자수첩] 완성차 노조, 파업 강행 독이 될 수 있다
- 법원, '3조원대' 기아차 통상임금소송 선고연기
- 최악의 창립 50주년 맞은 현대차그룹
- 현대차 노조 네 번째 부분파업 돌입…손실 3천억 넘어
- 통상임금 판결 앞둔 기아차 노조 부분 파업 돌입
- 현대차 코나, 출시 두 달 만에 소형SUV 왕좌 올라
- 현대·기아차, 추석 연휴 끝났지만 임단협 리스크 여전
- 현대차 노사 '코나' 증설 문제로 대립…가동 중단
- 현대車 노조 새해 벽두부터 부분 파업 강행
- 임단협 늪 빠진 현대차, 끝나지 않은 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