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코나·스토닉 출시 소형 SUV 시장 넘봐…쌍용차, 티볼리 아머로 사수 나서

쌍용자동차 티볼리 아머.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미래경제 한우영 기자] 하반기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소형 SUV 차종들의 대결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기아차가 코나와 스토닉을 출시하며 쌍용차 티볼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티볼리 출시 이후 QM3‧트랙스 등 경쟁 차종을 크게 따돌리며 소형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쌍용차는 강력한 도전자의 등장에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소형 SUV 시장은 티볼리(쌍용차) 67%, QM3(르노삼성)20%, 트랙스(쉐보레) 13%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쌍용차는 매달 4000~5000대를 판매하며 소형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가 소형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달 14일부터 사전 계약을 받기 시작한 현대자동차의 코나는 지금까지 약 7000대 이상 팔렸다. 코나는 사전예약 하루만에 2500대의 사전예약대수를 기록하며 티볼리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고 있다.

기아차의 스토닉의 경우 지난달 27일 이후 이달 12일까지 영업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125대, 모두 1500대 정도 사전 계약이 이뤄졌다.

현대차 첫 소형 SUV '코나(KONA)'. (사진=현대자동차 홈페이지 캡처)

왕좌를 위협받는 쌍용차도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17일 쌍용자동차는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티볼리의 부분변경 모델 티볼리 아머(TIVOLI Armour)를 출시했다.

티볼리 아머(TIVOLI Armour)는 전면부 디자인 변경을 통해 SUV 본연의 단단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극대화한 모델이다.

특히 이날 쌍용차는 국내 최초 주문제작형 콘셉트의 스페셜 모델인 'My only TIVOLI', 티볼리 아머 기어 에디션(Gear Edition)도 함께 선보였다.

쌍용차는 현대‧기아차와의 점유율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이석우 쌍용차 마케팅팀장은 '티볼리 아머' 출시 행사에서 "소형SUV 시장 규모는 올해 13만∼14만대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나, 스토닉 등 경쟁모델이 출시됐지만, 티볼리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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