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차익실현 매물 집중 출회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1960선으로 가라앉았다.

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1.92포인트(1.60%) 급락한 1963.56으로 시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4일 있을 자넷 옐런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인사청문회와 옵션만기일 등과 같은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62억원, 427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선물시장에서 6921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비차익 모두 매도우위를 나타내면서 2532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318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0.23%), 통신(0.21%)을 제외하고 전부 하락했다.

운수장비(-2.52%), 전기전자(-2.26%), 철강금속(-2.08%) 업종이 2% 넘게 하락했으며 제조업(-1.99%), 운수창고(-1.79%), 금융업(-1.63%), 의료정밀(-1.60%) 등도 1% 내외의 낙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하락 우위 종목이 많았다.

삼성전자가 2.54% 하락하면서 141만9000원으로 마감한 것을 비롯해 현대중공업(-4.48%), 삼성전자우(-4.30%), 신한지주(-3.28%), 하나금융지주(-2.94%) 등이 급락했다.

현대차(-2.01%), 현대모비스(-2.32%), 기아차(-2.10%) 등 자동차 관련 3인방도 2% 내외의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겨울철을 앞두고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으로 한국전력이 1.35% 상승한 것을 비롯해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롯데쇼핑이 1.92% 올랐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테이퍼링(자산매각 규모 축소) 이슈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시장의 낙폭을 키웠다”며 “14일에 있을 자넷 옐런 차기 연준 의장 인사청문회에서 나올 테이퍼링 관련 발언이 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원20전 상승한 1072.80원으로 시장을 마감했다.

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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